한상률 국세청장이 지난 2007년 전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학동마을' 그림 외에도 4점의 그림이 더 국세청에 전달됐다는 설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세청 ‘그림로비’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검찰 및 세무업계에 따르면 한상률 국세청장이 차장시절 전군표 전 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은 한 점이지만, 이는 모처에서 당시 국세청에 뿌린 5점 중 한 점이라는 설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한 청장이 전군표 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 외에 국세청에 뿌려진 그림이 있는지와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청장이 전군표 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 ‘학동마을’에 한 청장 및 전 씨 부부 모두 선물을 주고 받은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인 이모씨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었다'거나 '홧김에 말했다'는 등으로 말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학동마을을 전시했던 관련 갤러리들이 의혹을 풀어줄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갤러리는 그림 입수 경위와 경로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이들 갤러리에 대한 수사를 통해 유통경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학동마을은 지난 2005년 7월 최욱경 회고전에서 선보인 이후 3년여 동안 행방이 묘연하다가 지난해 10월 G갤러리에 위탁됐다.
또 한 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을 맡고 있었던 2004년 K갤러리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됐고, 이후 그림 5점이 국세청에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