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들 사퇴서 받은 바 없다”…부인
청와대 안팎에서는 권력기관장 ‘빅4’ 중 어청수 경찰청장과 한상률 국세청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교체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공식 부인해 이들의 거취를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진 상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5일 “어 청장과 한 청장은 이르면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 청장의 경우 불교계와의 마찰 문제가 있었고, 한 청장은 인사청탁 의혹을 받고 있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어 청장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말 자진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내부에선 후임에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낙점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청장의 조기교체도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그림로비 의혹 규명은 시간이 걸리는데다 대통령 친인척과의 인사로비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복안이다. 한 청장 후임으로는 국세청 외부 인사인 허용석 관세청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허병익 국세청 차장,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금 이 시점에서 한 청장과 어 청장의 사퇴서를 공식이든, 비공식적으로든 접수받은 게 없다”며 “구두를 통한 사의표명도 없었다”고 못박았다.
한편 ‘빅4중’ 김성호 국정원장과 임채진 검찰총장은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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