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지난 13일 북한 외무성이 발표한 '한반도 전역에 대한 핵검증' 주장에 대해 "북한이 핵계획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받고 있는 의혹을 해소한 연후에나 논의할 수 있다"고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평에서 외교부는 "남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전면안전조치 협정 체결 및 추가 의정서 가입을 통해 평화적 핵 활동의 투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북한의 한국 내 미국의 핵무기 반입을 확인하는 검증절차를 마련하자는 요구에 대해 "존재하지도 않는 상황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핵과 관련하여 발표한 내용에 지적할 부분이 있어 외교부 당국자 논평을 냈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북한 담화에 대해 당국자 논평을 통한 공식 대응을 한 것은 처음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외교부가 북한 외무성 담화에 대해 이틀이나 걸려 공식적인 논평을 낸 것에 대해 문 대변인은 "이번 논평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며, 검토를 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는데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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