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국은 2007년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하면서 세계 3위국가로 등극했다. |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 대국 반열에 올라섰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4일 중국의 2007년 경제성장률을 종전 11.9%에서 1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에 달성했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독일이 달성했던 GDP규모를 앞지르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등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4월 2007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11.4%에서 11.9%로 수정한 것에 이어 이번에 13%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에 올라섰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이 글로벌 금융에 관한 정책결정 있어 더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FT는 진단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독일보다 더 큰 경제대국이 됐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중국이 일본을 따라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했던 8%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가 올해도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강력한 경제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세계 경제에 공헌하는 바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골드먼삭스는 중국 경제가 오는 2040년께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인 인텔리전스 유닛(EIU)도 실질구매력(PPP) 측면에서는 2017년에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국인은 여전히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2007년 실질구매력 평가에 따르면 중국은 이집트와 엘살바도르, 아르메니아보다 뒤쳐진 12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IMF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새로운 기록을 반영한 GDP는 3조3820억 달러(약 4600조원)를 기록했다.
독일의 2007년 국내총생산(GDP)은 3조321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의 GDP는 13조8070억 달러, 일본은 4조38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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