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다시 한번 시작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이 어려움을 잘 이겨 내리라 확신합니다."
최형탁 전 쌍용차 사장은 지난 14일 퇴임하면서 이임사를 통해 이같이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최형탁 전 사장은 지난 9일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전 사장은 이임사에서 "쌍용자동차에 취임할 당시를 돌이켜 보면 IMF라는 긴 터널을 지나 4년간의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새로운 경영주체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는 기대가 있었다"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경영손실을 최소화하고 워크아웃 졸업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단계 성장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비록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힘겨운 결정을 하게 돼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다시 한번 시작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이 어려움을 잘 이겨 내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사장은 현재의 위기 또한 합심하여 풀어나간다면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 어려움이 있겠지만 현재의 고통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이 어려움 또한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비록 떠나도 마음만은 언제나 쌍용자동차와 함께할 것"이라며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추후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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