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고급 커피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전문점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캔커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5일 음료 업계에 따르면 원두 캔커피 시장 규모가 2007년 250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는 올해도 70%가량 늘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프리미엄 캔커피 ‘칸타타’를 2007년 4월 출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남양유업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 매일유업 ‘콰트라 바이 카페라떼’, 동서식품 ‘맥심 라떼디토’ 등 프리미엄 캔 커피 출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웅진식품과 광동제약도 커피 전문점과 손잡고 원두 커피음료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재 동서식품은 '스타벅스'와 손잡고 고급 원두커피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12일 웅진식품도 '할리스'와 제휴해 커피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웅진식품은 할리스커피 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상반기 중 원두 캔 커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웅진식품에 이어 광동제약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측과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을 선보이며 건강음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데 이어 고급 캔커피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커피시장 진출을 놓고 작년부터 토종 브랜드인 탐앤탐스와 제휴 논의를 해 온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기존 건강 음료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내부적인 의견도 있어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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