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버즈알아랍과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 파티, 예맨 대통령궁, 태국 왕실, 대한민국 재외공관의 만찬식장, 할리우드 스타와 지구촌 정·재계 거물의 선물용 도자기…
한국도자기(주)의 주요 공급처들이다. 세계시장에서의 한국 도자기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
한국도자기는 지난 2003년 유럽의 세계적인 도자기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고 명품 브랜드 ‘프라우나’를 통해 해외 명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프라우나는 수작업 제작 방식을 사용했다. 회화적 느낌이 돋보여 예술적 가치가 높은 편이다. 한국도자기는 상류층을 대상으로 철저히 명품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프라우나는 지난해 유럽 도자기의 본고장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08 소비재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영국 홍콩 덴마크 등 11개국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럽은 특유의 고급 식문화가 발달하고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도자기 명가가 즐비해 시장 개척이 그 어느 곳 보다 어려운 지역이다.
김무성 한국도자기 상무는 “프라우나가 세계 상위층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명품 위주의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과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글로벌 도자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두바이의 버즈알아랍과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 식기 공급을 성사시켰다. 스와로브스키 원석과 금으로 치장해 고급스런 디자인의 제품은 중동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도자기는 두바이를 교두보로 중동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한국도자기는 지난 1943년 충청북도 청주의 작은 도자기 공장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60여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도자기 브랜드로 거듭났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