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어떤 신발을 신고 나설까

2009-01-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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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마의 09년 봄 신상품.


올 봄에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들이 발끝을 살짝 노출한 화사한 색상의 오픈 슈즈를 신은 채 거리를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

긴 겨울을 끝으로 노랑과 파랑처럼 보색 대비를 이루는 밝은 색상에 여름철까지 꾸준하게 신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 춘하시즌 신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발목을 살짝 감싸는 형태인 부티 슈즈도 올해는 발 등이나 앞부분을 오픈하는 스타일로 재탄생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금강제화 강주원 디자이너 실장은 15일 올 봄 유행할 스타일에 대해 “불황이 지속되면서 하나의 아이템으로 2~3가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간절기는 물론 여름까지 신기에 충분한 오픈 슈즈의 인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픈 슈즈는 겨울철에는 레깅스와 함께 매치하면 따뜻하고 여름에는 맨발로 신으면 시원해 보인다. 특히 올 봄에는 간결한 디자인에 밝고 선명한 비비드 컬러가 콤비되거나 개성있는 무늬가 더해진 오픈 슈즈가 대세다.

슈즈 디자인은 작년에 유행했던 글래디에이터 형태로 디테일을 섬세하게 살려 한층 여성스러워진 것이 특징이다. 글래디에이터 슈즈란 얇거나 굵은 가죽 끈으로 발등을 감아 올린 스타일로 고대 로마인들이 신었던 낮은 굽의 가죽 끈 샌들에서 따온 이름이다.

강 실장은 “올해 글래디에이터 슈즈는 두꺼운 가죽 끈으로 얼기설기 감아올린 디자인에 섹시한 여성미를 드러낼 수 있는 높은 굽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남성 구두에도 화사한 컬러가 적용된다. 블랙과 레드로 대비시켜 포인트를 주거나 화이트와 라이트 베이지와 같은 밝은 컬러로 연출됐다.

에스쁘렌도 관계자는 “슬림한 라인을 살린 디자인과 거칠거나 혹은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는 소재들이 고루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맞춰 에스쁘렌도는 봄 신상품으로 조금 밝아 보이는 라이트 브라운 컬러에 두꺼운 가죽 끈을 엮어 만든 독특한 느낌의 정장 구두를 출시한다.

한편 캐주얼 슈즈 브랜드인 닥터마틴의 경우 춘하시즌 아이템으로 밝고 화려한 원색계통에 복고적인 느낌의 신발을 출시할 계획이다. 닥터마틴 관계자는  “남성화도 여성화 못지않게 화려한 색상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해는 원색 계열에 파스텔 색상까지 더해져 선택의 폭이 더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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