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과 제작금융을 적극 지원하겠다"
진동수 수출입은행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작금의 시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인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출이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 및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 검토가 본격화 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한 조선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게다는 의미다.
그는 "조선업의 경우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 수출분야로 산업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위기 전에는 선주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금융이 용이했으나 지금은 조선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제작금융 부담이 커진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배 인도, 건조 능력이 없는 곳까지 지원해줄 수는 없어 배가 인도될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엄격하게 심사해 지원하겠다"며 "최근 추진되고 있는 중소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에 대해 관련 외국 정부에도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또 "수출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올 초 중소기업지원단을 신설해 전체 대출의 28%까지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쌍용자동차 협력업체에 대해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의 결정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그는 "탄소배출권 확보사업(CDM)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탄소펀드 설립 운용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올해 브라질 등의 해외 틈새시장을 공략해 총 72억 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하겠다"며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작년 11월 말부터 이달 말까지 총 9500억 원의 정부 출자로 자본금을 4조2588억 원까지 확대한 만큼 올해 추가 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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