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소개

2009-01-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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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포드 이야기 1․2 (잰 캐런 저 / 김세미 역 / 문예출판사)

이 책은 10년 동안 3000만 부 이상 팔린 미국의 ‘국민소설’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시리즈 아홉 권 가운데 첫 번째 권에 해당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인의 사랑스러운 작은 마을 미트포드를 배경으로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마치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하게 그려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유머가 책 전반에 걸쳐 배어 있다.

바쁜 일상과 도시 생활의 삭막함에 직면한 현대인에게 이 책은 그들의 빈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줄 것이다. 작가 역시 광고 회사 부사장직을 버리고 시골 작은 마을에서 글쓰기를 하고 있다.

뒤적뒤적 끼적끼적 (김탁환 저 / 민음사)

소설 ‘혜초’, ‘불멸의 이순신’ 등의 저자인 김탁환이 자신의 영혼에 숨을 불어 넣어준 100권의 책을 소개했다.

바로 ‘뒤적뒤적 끼적끼적’이다. 스스로를 소설 중독자라고 칭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소설을 넘어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망라됐다.

이 책은 소설을 쓰기위해 방문한 장소들에 관한 책, 희노애락을 담은 시인들의 책, 여러 인물들의 삶에 관한 책등 10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 그러나 이런 구성은 기술적 구분에 불과하며, 김탁환은 100권의 책 모두에서 자신의 영혼이 뜨거워졌다고 고백하고 있다.

예스맨 (대니 월러스 저 / 오득주 역 / 민음사)

영화 ‘예스맨’의 원작이 된 소설이다.

이 책은 BBC의 TV 프로그램과 퀴즈쇼 진행자로 활약 중인 저자 대니 월러스가 6개월간 실제로 실천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소설 주인공은 버스에서 만난 한 남자에게서 영감을 받고, 이후 6개월 동안 ‘예스’만 하고 살기고 결심한다.

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그날의 일들을 기록한 일기를 바탕으로 쓴 이 기록을 읽으며 독자들은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가슴뛰는 삶 (강헌구 저 / 썸앤파커스)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보며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득 ‘나 자신은 왜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로 150만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강헌구 교수의 신작이다.

이 책은 ‘비전스쿨’을 통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과 토론하고 실천하며 동고동락 하며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그 생생한 로드맵이 고스란히 담았다.

일본전산 이야기 (김성호 저 / 썸앤파커스)

이 책은 ‘오일쇼크’, ‘일본 10년 자기 불황’을 겪으면서도 승승장구하는 일본전산(日本電産)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의 경영 비법을 담고 있다.

그는 1973년 네 명의 직원을 데리고 창고에서 창업하여 지금은 직원 수 13만명, 매출 8조 원의 글로벌 기업의 총수이다. 특히 적자에 허덕이는 회사들을 인수해 모두 1년 안에 흑자로 전환한 ‘미다스의 손’으로도 유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존경받는 CEO 30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본전산 이야기’는 세계적 불황과 내수 침체, 사기 저하라는 삼중고로 고민하는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미국의 종말 (나오미 울프 저 / 김민웅 역 / 프레시안 북)

오바마는 20일(현지시간) 유색인으로는 처음으로 미대통령에 취임한다.

경기침체, 이라크 전쟁 등으로 미국의 국내외 여건이 낙관적이지 않지만, 미국인들은 희망에 부풀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희망 섞인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노엄 촘스키, 하워드 진 등 미국 진보적 지성의 계보를 잇는 저자 나오미 울프는 현재 미국에 대한 냉정하고 준엄한 판단을 내린다.

현재의 미국을 파시즘 치하의 독일, 독재정권 아래 있던 칠레 등과 정면으로 비교하고 있다. 미국은 과연 앞에서 언급한 독재정권들과 같이 무너지고 있는가.

저자는 계속 지금의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미국 역시 그러한 나라들과 유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힘주어 말한다.

기획력 (나카타니 아키히로 저 / 이선희 역 / 웅진윙스)

‘기획’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머리부터 아픈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기획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기획의 기본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저자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전작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등의 시리즈로 유명하다.

이 책은 기획에 대한 노하우를 60가지로 집약하여 풍부한 사례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전작들에서도 빛났던 저자의 촌철살인 화법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저 / 공보경 역 / 노블마인)

이 책은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인 F. 스콧 피츠제럴드가 ‘내가 쓴 가장 재미있는 단편’이라고 자평한 단편소설이다.

이번에 발간된 ‘벤자민 버튼…’은 그래픽 노블(그림 소설)로 새롭게 선보인다. 70세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남자가 거꾸로 젊어지는 기괴한 내용은 독자를 사로 잡기해 충분하다.

또한 케빈 코넬의 그림은 저자의 화려한 문체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2월에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개봉한다고 한다.

스웨터 (글렌 벡 저 / 김지현 역 / 웅진지식하우스)
스웨트는 작년 11월 미국 출판계에 큰 이변을 일으켰다. 해리포트 외전과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자선전이 장악한 서점가에 출간한 지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책이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인 빨간 스웨터에 관한 열두 살 꼬마의 소박한 추억담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이게 했다. 벌써부터 미국독자들은 스크루지 영감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비견되는 크리스마스 고전의 탄생이라고 호들갑이다. 추운 겨울,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여자 몸 사용 설명서 (정지행․이태후 저 / 웅진리빙하우스)

dif팍한 남편들의 월급봉투,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여성들의 심신은 괴롭기만 하다.

특히 여성들의 몸은 매우 예민하고 복잡해 한의학에서는 10명의 성인을 진료하는 것보다 1명의 여성을 진료하는 일이 더 힘들다고 한다.

 ‘여자 몸 사용 설명서’는 대한민국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 여성 특유의 질환과 질병들을 증상별로 해결법을 제시해 준다. 또한 여자 몸 전문 한의사인 저자들이 집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몸 관리 비결을 책 곳곳에 담았다.


호모 사피엔스, 퀴즈를 풀다 (줄리언 바지니․제러미 스탠그룸 저 / 문은실 역 / 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은 ‘철학은 뜬 구름 잡는 얘기’라는 일반 사람들의 지적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지식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철학함’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호모 사피엔스, 퀴즈를 풀다’는 영국에 철학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와 제러미 스탠그룸이 자신들이 발간한 ‘필로소퍼스 매거진’에 올렸던 도발적인 퀴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윤리학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피터 싱어는 철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문제를 시종일관 유쾌하고 신랄하게 탐구하는 이 퀴즈를 극찬했다.

타인의 생각이나 사회의 고정관념을 의심 없이 배척하거나 받아들였다면 우리도 이번 기회에 진정한 ‘호모 사피엔스’로 거듭나보자.

질문력 (마사히코 쇼지 저 / 황선종 역 / 자기계발)

우리는 질문을 통해 타인과 소통을 한다. 하지만 질문에 숨어 있는 효과나 잠재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질문의 내용에 따라 대답이 달라지며, 질문하는 방식에 따라 상대방의 태도가 변하기도 한다. 질문이란 대상이 되는 타인을 내 틀에 가두는 언어의 주술이다.

이 책은 도쿄대 법합부를 졸업하고 최단시간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저자가 수많은 법정 경험을 바탕으로 체득한 질문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각종 면접을 준비생, 세일즈맨 등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박정희 정부의 선택 (기미야 다다시 저 / 후마니타스)

이 책은 1960~70년대 한국 정치경제의 역동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냉전이 초래한 국제 정치 경제적 구조와 군사정권으로서의 정당성을 경제발전을 통해서 증명해야 했던 박정희 정권의 정책 사이의 갈등과 접점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그것이 한국 정치경제에 미친 영향과 그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 과정에서 한ㆍ미ㆍ일 3국의 외교문서와 내부 정책결정 과정에 주목하여,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차원에서 한국 경제발전의 신화와 그 과정을 해부한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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