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1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명실상부한 메이저 휴대전화 메이커로 부상했다. 해외시장에서 저가폰 시장 경쟁을 지양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한 것을 감안할 때 LG전자는 객관적인 수치를 훌쩍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LG전자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역시 상승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의 이러한 전략은 초기 업계의 우려를 샀지만, 중저가 브랜드군에 속했던 회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제품전략도 LG 휴대폰의 도약을 거들고 있다. 메시지 입력이 편리한 키보드 방식의 쿼티(QWERTY)폰 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한 것이 그것. LG전자의 쿼티폰은 전세계적으로 1250만대가 판매됐다. 시장 규모가 536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전세계 쿼티폰 이용자의 1/4 이상이 LG 쿼티폰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명품브랜드와 휴대폰의 조합인 ‘프라다폰’을 출시함으로써 휴대폰 그 이상의 가치를 찾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뷰티폰’을 통해 폰카의 한계를 넘어서는 등 최근 수년동안 글로벌 휴대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60~70만원대 가격의 스마트폰 ‘인사이트’를 다음달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들은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거나 기업용으로 한정돼 있어 아직까지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LG전자는 가격 경쟁력과 기존 제품에 비해 향상된 배터리 성능,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무기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붐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정적인 ‘빅3’ 진입도 눈앞에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이어 휴대폰 메이커 3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토대로 LG전자는 내년부터 확고부동한 3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이 불확실해 아직 정확한 수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업계 3위라는 타이틀보다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LG전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