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상파 디지털TV(DTV) 분산중계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DTV 중계기는 인접한 중계기들 간에 혼신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다른 주파수를 사용해야 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분산중계기’는 모든 중계기들이 같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효율을 높였다.
아날로그TV가 종료되는 2012년말 이전까지 아날로그TV와 디지털TV를 동시 방송해야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DTV 중계소(방송보조국)에 지정할 주파수가 부족하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분산중계기를 활용하면 주파수 재사용율을 크게 높여 난시청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TRI는 분산중계기를 KBS, (주)휴텍21, (주)답스와 공동 개발했으며 2009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분산중계기술은 북미 DTV 표준화 단체인 ATSC에서 기술권고로 채택이 추진 중이다.
김흥묵 ETRI 지상파방송기술연구팀장은 “2009년부터 2년 동안 방송발전기금으로 진행 예정인 지상파 DTV 분산주파수망 시범서비스 사업에 분산중계기를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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