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년 경제성장 3%로 '둔화'
물가 3% ↑..취업자 10만 느는데 그쳐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대에서 3%로 하향했다.
고용은 10만명 가량 늘어나고 물가는 3% 내외 상승하며, 경상수지는 100억 달러 흑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2009년도 경제운용방향 보고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의 '2009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성장률이 올해 3.6%에서 3%로 둔화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올 3·4분기 이후 실질임금 상승률이 감소하고 고용부진의 지속으로 인해 가계 소득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올해 1.5%에서 내년 1%의 하락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는 내수·수출둔화에 따른 기업수익성 악화, 투자심리 위축, 선행지표 추이 등을 감안할 때 2%내외의 감소세로 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민간 건물건설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SOC투자 확대, 올해중 감소세 시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중반의 증가세로 돌아서고, 수출이 정체수준에 머물지만 내수위축 및 수출부진과 유가하락 등으로 수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취업자는 소비투자 등 내수와 수출 둔화로 인해 10만명으로 올해 15만명보다 5만명 줄어들고 소비자 물가는 국제 원유·곡물가격 하향 안정 등 물가하락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국내경기 침체로 상승압력이 둔화되면서 3%대로 전년보다 하락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확대와 서비스수지 적자축소 등에 따라 100억달러 이상 흑자가 예상됐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까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성장과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면한 위기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저성장 국가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정부는 선제적이고 확실하며 충분한 수준의 대책을 마련해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관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경제재도약을 위한 과제를 공세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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