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미 車업체 지원 최수혜주 평가
대신증권은 세계 자동차시장 불황이 2010년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내년 하반기부터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김병국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법안이 차기 행정부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빅3가 당장 몰락하면 일본 자동차업체가 미국 자동차시장을 독차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 정부 구제를 통해 빅3 생존기간이 길어질 경우 국내 완성차업체는 일본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일부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극심한 불황을 맞아 대규모 감산 정책을 구사하는 데 대해서는 2010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경우 대응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소형차 부문 비중이 높은 데다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로 일본 자동차업체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시 상당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날보다 각각 5.55%와 13.59% 급등한 4만7500원과 8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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