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전문가들은 금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금이 신용위기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여전히 가장 안전한 투자자산이 될 수 있다고 중국 증권보가 16일 보도했다.
사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공급 감소로 금값이 상승할 전망이다. |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달러 강세로 금값 역시 같은 기간 12%가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의 배경이 신용위기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라는 사실과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살아나면서 금 수요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고 증권보는 전했다.
세계금협회(WGC)는 최근 발표한 '금 수요 추세'에서 지난 3분기 금 수요는 380t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최근 1년간 금 가격 추이 (출처: bigcharts.com) |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얀센 애널리스트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압력이 끊임없이 더해가고 있고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제로 금리를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황금은 2009년 핵심적인 금융자산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 역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 (NYSE Euronext)가 발표한 아멕스 금광업 지수는 11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12일 2개월래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한편 경기침체 영향으로 금 실물 수요 중 세공 수요는 내년 상반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공급이 감소하면서 전체 금시장에는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얀센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금 투자 자문기관인 GFMS는 2008년 전 세계 금 생산량이 2377t 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내년 생산량은 2342t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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