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수급 부담등이 주요변수
내년 지표금리 연 평균 3.8%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리향방이 정부손에 맡겨진 상황에서 경기침체, 시장리스크, 수급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상반기중 2.75%까지 인하될 것이며 금융권의 신용창출 여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유동성 지원 등 양적 확대 정책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공적 자금 투입에 따른 특수채 발행량 증가 등으로 수급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상반기 중 정책 주도 하의 매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9년 국채 총 발행액은 92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0조1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세입이 감소하거나 경기부양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국채 발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은행채 만기는 내년 연간 89조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 및 실물 구조조정으로 신용 위험이 부각될 경우 실질적인 수급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지표금리는 3%대로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깊은 경기침체와 공격적인 통화 확장정책, 자금시장 안정 등이 내년 강세의 배경"이라며 "내년 지표금리는 연 평균 3.8%, 변동범위는 3.0~4.6%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장단기 및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된 후 하반기에 축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중기물 발행증가 및 장기물에 대한 투자 메리트 약화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되겠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신용경색이 완화 되지 않는 이상 금융채 및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에나 축소전환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 중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하반기에 중립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국채 수급변화와 체계적 위험 변동에 따라 단기적으로 듀레이션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통화정책이 전환되고 신용위험이 하락하는 3분기를 전후해 중립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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