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 건수가 실거래가 조사 이래 최저치로 급감했다. 거래 침체로 아파트값 하락세도 이어져 은마·잠실주공 5단지 등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도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가 16일 밝힌 '1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모두 1만9859건에 불과했다. 이는 실거래가 조사가 처음 실시된 지난 2006년 1월(9467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는 3357건으로 실거래가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 133건, 강북 14개구 279건 등 서울에서 687건이 거래됐으며 5개 신도시와 6대 광역시에서 각각 232건, 6839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에도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것은 불황이 심화되면서 매도자·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 부진은 아파트값 약세로 이어져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는 실거래가 조사 이래 최저가로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7㎡(15층)은 지난 2월 12억4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5000만원으로 3억95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77㎡(3층)도 지난달 8억1500만~8억1800만원에 신고돼 4월 10억3000만원보다 2억1500만~2억1200만원 가격을 낮췄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실거래가 자료에는 올해 9~11월 계약분이 포함됐으며 자료는 국토부 실거래가 홈페이지(http://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