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아차 사장... 대표이사 복귀설
현대․기아차그룹은 글로비스라는 물류회사를 통해 배당금과 지분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뒤, 다시 그 돈으로 주력 계열사 한 곳의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경영권 승계 방식을 택했다.
이에 편법적 경영승계라는 단어가 기아차 정의선 사장에게 항상 따라 다닌다. 합법적인 세금납부를 통해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신세계그룹과는 분명 대비되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내년부터는 정 사장에게로의 경영권 이양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십 년을 같이 해왔던 1세대인 박정인 HMC투자증권 회장, 유홍종 BNG스틸 회장 등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이들이 물러난 자리에 이정대(경영기획) 부회장, 서병기(생산개발품질) 부회장의 승진에 이어 올해 부회장단에 합류한 최재국(국내외 영업), 윤여철(노무)를 중심축으로 하는 2세대 회장단으로 위용을 갖췄다.
이러한 인사가 올해 현대차그룹에서 정 사장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업계의 관측을 낳고 있다.
올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기아차 경영진이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것이 정 사장이 오는 25일경에 단행될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컴백할 것이라는 관측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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