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부시 행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에 총 100~40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검토중이다. |
미국 부시 행정부가 미국의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는 파산위기에 처한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3'에 대해 총 100억~400억 달러의 자금 지원에 대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3에 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금융업계 지원을 위해 마련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자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1차분인 3500억달러 가운데 사용처가 결정되지 않은 것은 150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나머지 2차 사용분의 승인을 요청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빅3를 지원하기위해 부시 행정부가 구제금융자금을 사용할 경우 주택압류사태를 막기 위한 자금 수요나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각 주 정부에 대한 지원 규모 등의 지원계획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빅3 지원에 대한 대가로 근로자나 딜러, 채권자들의 희생과 양보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그러나 이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부는 빅3에 대한 합의파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같은 합의파산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빅3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신뢰도가 추락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게 되고 이는 결국 청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미국 정부는 빅3가 요구하는 자금을 수요와 기간에 따라 2~3차례에 걸친 단기자금으로 나눠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