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인기를 모은 오픈 토(open toe) 슈즈. |
올 한해 패션계는 신상(새로운 상품) 열풍과 함께 계절 변화에 따른 ‘잇 스타일(It style)’이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올 봄 시즌에 인기를 모은 아이템은 신발 앞부분 개방형인 오픈 토(open toe) 슈즈다.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날씨에도 발목이나 발등을 살짝 덮는 레깅스에 오픈 토 구두를 매치한 스타일이 대세를 이뤘다.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에 큰 장식이 포인트다. 원색의 선명한 색상이 광택 소재와 매치, 따뜻한 봄의 느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이너는 “계절감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을 노출하는 스타일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여름에는 발목 부분이 강조된 스트랩 샌들이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스트랩이란 발목에 밴드를 장식적으로 묶은 형태다.
스트랩 슈스가 강세인 이유로‘하이힐의 인기’가 꼽힌다. 스트랩 밴드가 발목과 발등을 잡아주는 기능을 해 높은 하이힐과 매치하면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올 가을 겨울은 복고풍의 느낌인 부티 슈즈가 히트했다. 부티는 발목까지 오는 짧은 기장의 부츠로 남성적인 형태에 여성적인 볼륨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남성 정장화에서 활용되는 버클 장식과 끈으로 묶는 스타일로 남성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앞 코 부분에는 두툼하고 동그랗게 처리해 복고적인 경향을 보였다.
와인, 다크 그린 칼라가 가죽으로 감싼 버클 장식과 디테일에 더해져 깊이감을 더했다.
조희영 레노마 디자이너는 “올 겨울 부티는 복숭아 뼈 밑으로 더욱 짧아진 스타일로 펌프스 대용으로도 신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고 말했다.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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