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터널 중 시설개선이 가능한 12개소에 대해 '터널보행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터널 내 차도와 보행로 사이에 방음시설을 설치해 소음과 매연을 차단하고 보행안전을 위해 조명시설과 CCTV,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139억원이 투입되며 내년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터널은 매봉, 사직, 공릉, 화곡, 일원, 상도, 자하문, 구기, 금화, 산복, 난곡, 호암1 등 12곳으로 사직, 매봉, 공릉, 화곡 등 4개 터널은 이미 올해 44억원을 투입해 보행환경개선 공사를 마친 상태다.
계정근 서울시 도로관리담당관은 "지금까지의 터널 보행환경은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열악한 상황일 뿐만 아니라 안전시설과 보안시설이 부족해 사고의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엔 총 31개소의 터널이 있으며 이 중 보도가 설치돼 있는 터널은 22개소다. 시는 구조상 시설개선이 어려운 나머지 9개 터널(월드컵, 궁동, 작동, 호암2, 국사봉, 북악, 금호, 옥수, 무지개)에 대한 환경개선은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