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씨티 구제 힘입어 다우 4.9% 폭등

2008-11-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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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 정부의 씨티그룹 구제결정 소식으로 금융 불확실성이 진정된데다 티머시 가이스너를 비롯한 오바마 행정부 경제팀의 내정자 발표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폭등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96.97포인트(4.93%) 오른 8,443.3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7.67포인트(6.33%) 상승한 1,472.0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78포인트(6.47%) 오른 851.81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주말부터 이틀간 상승폭이 10%를 넘어서는 폭등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개장 초부터 오름세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웠고,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한때 상승폭이 55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에 200억달러를 투입하고 부실자산에 대해서는 최대 3천60억달러까지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 투자는 씨티그룹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게 되며, 그 재원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7천억달러 규모의 금융업계 구제금융에서 전용된다.

   여기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열어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내정했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크리스티나 로머 UC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 흑인 여성인 멜로디 반즈 전 미국진보센터(CAP) 정책 담당 부회장을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지명했다.

   특히 오바마 당선인이 인선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제위기 해결에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대담하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오바마 당선인과 민주당이 추진할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현재 민주당은 5천억∼7천억달러 규모의 재정지출과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정부가 부가가치세 인하를 포함한 200억파운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중국, 사우디 등 전 세계 각국이 잇따라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경제살리기'에 나선 점도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다소나마 회복시켰다.

   씨티그룹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주가가 53.1%나 상승한 데 이어 개장 후에도 급등세를 이어가 결국 전주말 종가보다 55.2%나 상승한 5.85달러에 마감됐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미국시장 전략가인 마크 페이도는 "정부의 씨티 구제조치에 따라 금융주들이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RA)는 10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가 전월대비 3.1% 감소했고 주택가격(중간값)도 작년 동기 대비 11.3%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3개월 만기 달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2.17%를 기록했고 하루짜리 달러 리보는 0.11%포인트 상승한 0.81%에 형성됐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4.57달러(9.2%)나 폭등한 배럴당 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12월 인도분 금 가격도 27.70달러(3.5%) 오른 온스당 819.5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오후 2시5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2873달러에 거래돼 지난 금요일 1.2587달러보다 가치가 2.3% 떨어졌고 엔화에 대해서는 95.94엔에서 96.85엔으로 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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