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1년7개월 만에 ℓ당 1천400원대로 내렸고 경유 가격도 1년 만에 ℓ당 1천300원대로 하락했다.
18일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7일 전국 주유소가 신고한 휘발유 판매가격 평균은 ℓ당 1천493.45원으로 전날보다 ℓ당 11.14원 하락했다.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천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둘째 주의 ℓ당 1천499.93원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값은 7월 16일 ℓ당 1천950.02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ℓ당 456원(23.4%)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ℓ당 1천514.71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1천513.99원), 경북(1천509.98원), 대전(1천509.22원), 대구(1천506.66원), 충북(1천506.55원), 충남(1천503.25원), 전남(1천502.39원) 등도 ℓ당 1천500원대에 머물렀다.
17일 기준 경유 판매가격 평균도 ℓ당 1천399.49원으로 전날보다 ℓ당 4.99원 하락했으며 지난해 11월 첫째 주(1천374.64원) 이후 처음으로 1천300원대를 기록했다.
경유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7월 16일(ℓ당 1천947.75원) 이후 4개월 만에 ℓ당 548원(28.1%) 내렸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휘발유와 경유 국제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하락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옥탄가 92기준)는 전날보다 배럴당 3.06달러 하락한 45.01달러로 마감해 2005년 1월7일(44.01달러)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현물가격은 사상 최고치였던 7월4일의 배럴당 147.30달러에서 4개월여 만에 배럴당 102.29달러(70%)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