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시위 진압에 소화기 1499개 사용

2008-1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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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당시 경찰이 진압용으로 1499개의 소화기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또 이를 보충하기 위해 내년도 소화기 구입 예산을 절반 이상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1일 국회 행정안전위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예산안 심사 자료에 따르면 촛불시위 때 경찰이 사용한 소화기는 분말소화기 793개, 할론가스 소화기 706개 등 총 1499개에 달했다.

김 의원은 “이중 화재진압이라는 본래 목적으로 사용된 소화기는 하나도 없고 모두 시위대와 경찰 간 신체접촉을 막는 이격용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경찰청은 이렇게 시위진압에 사용된 소화기를 보충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에 소화기 구입비용으로 올해보다 55%나 늘어난 7900만원을 책정했다”며 “경찰에 소화기가 지급된 이유는 시위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기 위한 것이므로 앞으로 사람에게 소화기를 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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