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는 등락 크게 갈려
은행주와 일부 건설주가 금리인하에 따른 신용경색 완화 기대감으로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은행주인 KB금융(8.69%) 신한지주(5.41%) 우리금융(11.60%) 하나금융(14.57%) 기업은행(7.58%) 외환은행(3.89%)이 일제히 급등했다.
건설주는 등락이 크게 갈렸다. 현대건설(4.30%) GS건설(3.62%) 현대산업(4.00%) 대림산업(0.37%)이 오른 반면 금호산업과 성원건설이 하한가로 급락했고 대우건설(-1.23%) 두산건설(-5.04%) 태영건설(-1.72%) 남광토건(-2.55%)도 내렸다.
이날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한다고 밝힌 뒤 은행주와 건설주 주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에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금융위기 진원지가 해외인 만큼 국내 조치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인하 조치로 인해 원화 유동성 경색이 풀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조치별 수혜업종을 따지기 보다 우량주를 사서 반등을 기다리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은행 숨통을 터주면서 유동성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태는 해외에서 발생된 것이기 때문에 주가하락 저지와 시간벌기 이상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선욱 연구원은 "건설ㆍ은행업종이 금리인하 수혜로 반등한 것은 맞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은행채와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조정돼 원화 유동성 경색이 풀리거나 이들 업종에 기존에 불거졌던 문제가 해소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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