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 세계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인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통을 받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이 늘어나 가계 부담에 한 숨 짓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가지고 있는 주식 값이 폭락해 실의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 자금 부족 때문에 여기저기를
전전하는 중소기업인의 심정을 압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직장인의 걱정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좌절감도 안쓰럽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은 저에게도 뼈저린 아픔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습니다.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합니다.
10년 전에는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금융위기였습니다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폭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촉발된 지금의 금융 쳌쳌쳌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