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경영 선도

2008-10-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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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3조여억원, 환경개선 사업에 투입

파이넥스 공법, 대표적 친환경 기술로 손꼽혀

포스코가 최근 이명박 정부의 미래 정책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춘 친환경 경영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굴뚝산업’이라 불리는 철강산업의 반 친환경적인 오명을 벗고 세계적 추세인 지구환경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만 총 설비투자액의 12.2%인 4940억원을 환경설비에 투자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째를 맞은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3조4468억원을 환경개선 사업에 투입했다.

환경설비를 유지·운영하기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5797억원을 투입했으며 에너지 회수 비용과 환경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하면 제반비용은 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 포스코, ‘그린마케팅’ 시동

포스코가 도입한 파이넥스 공법은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이자 설비로 손꼽힌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오스트리아 철강설비업체인 푀스트 알피네와 공동으로 파이넥스 기술 개발을 진행해 2003년 6월 연산 60톤 규모의 시범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연간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를 준공했다.

파이넥스 공법이란 석탄과 철광석을 고로에 넣기 전 덩어리 형태로 만들던 기존 공법과 달리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투입해 쇳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제조원가는 물론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그린마케팅’을 통해 자사 이미지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로드맵은 설정단계에 있으나 신문지면과 TV 광고 등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철’을 강조, 이미지 부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에 걸맞게 포스코는 협력사 환경 경영 진단지도와 환경관리시스템 보급 등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포스코의 행보는 환경부문 각종 시상식에서 그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환경부가 주최하고 친환경상품진흥원이 주관한 ‘2008 친환경상품 종합대상’에서 민간부문 최고 기업으로 선정,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종합대상은 친환경상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친환경상품을 보급·확산함으로써 자원의 낭비와 환경오염 방지에 기여한 공공기관과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2006년부터 친환경 구매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친환경 구매 가이드를 제정·운영해 왔다”면서 “친환경 자재 식별기능 부여·관리, 공급사의 친환경성 평가 등 다양한 친환경 구매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 구매실적을 공개해 국내 친환경 자재시장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환경관련 각종 상 수상

포스코는 향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발맞춰 출자사와 공동으로 친환경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16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한국위원회(이하 CDP한국위원회)가 선정하는 탄소정보공개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한국위원회는 기업의 탄소정보공개 글로벌 수행기관인 CDP국제위원회의 한국 파트너로서 한국에서의 시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기후변화대책을 포함한 기업의 환경경영을 투자가치와 연계해 투자기관·신용평가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고 상세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CDP국제위원회는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 225개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해 기업의 위험과 사업기회,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방법과 연도별 감축계획 등을 평가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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