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탈락했다.
포스코의 대우조선 단독입찰 여부를 놓고 나흘째 법리적 검토를 해오던 대우조선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은 16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대우조선 인수전은 현대중공업과 한화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와 관련해 산은은 “매각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포스코-GS 컨소시엄 입찰제안서를 무효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포스코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본입찰 참여 불허 방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한국조선해양산업 참여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이번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으나 본 입찰에 탈락해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현대중공업과 한화는 유력 인수후보업체인 포스코가 탈락했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화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현명한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포스코도 훌륭한 인수후보의 한 곳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공개경쟁입찰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더 중요 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심 끝에 절차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내린 산은의 판단을 환영한다”고 짧게 답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