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전면차단 포함 중대결단 검토"

2008-10-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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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이상설 후 남측 동향에 강한 불만 표시 정부 북 불만 우회 표명으로 이해

북한은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존엄을 훼손하며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우리는 부득불 북남관계의 전면 차단을 포함해 중대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6일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을 통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발전시키고 자주통일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은 우리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개성공단 사업의 중단을 포함해 각종 대남 강경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논평원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짓밟고 남조선을 과거 독재시기로 되돌려 놓고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극우분자들이 괴뢰 정권에 들어앉아 있는 이상 북남 관계가 정상화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노동)당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며 "여러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의 공식입장을 대.내외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며 "'반 공화국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이라는 언급에서 보듯 미래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당장 무슨 조치를 취한다는 태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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