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보다 24%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유통, GS마트, 홈에버, 메가마트 등 7개 주요 대형마트에서 파는 식품 등 37개 품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장지. 세제 같은 생활용품과 식품이 각각 30%, 20% 저렴했다. 식품 중에서는 단무지가 무려 45%, 생활용품 중에서는 미용티슈와 칫솔이 각각 40%가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PB 상품은 광고비 등 관련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PB 상품은 NB 상품에 비해 주요 성분이 적게 함유돼 있기도 했다. 품질 면에서 차이를 보인 것.
‘하나 가득 불고기햄’과 ‘하나 가득 비엔나 소시지’ PB 상품의 경우, NB 상품보다 값은 11.1%, 29.9% 저렴했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30% 적게 함유됐다.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홈플러스 좋은 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 ‘와이즐렉 모카골드’는 NB 상품보다 6.3∼30% 싼 대신 인스턴트커피 함량이 0.7∼1.6% 적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값이 저렴한 PB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을 방문한 소비자 7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PB 상품을 더 늘려야한다는 응답자가 68.6%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35.8%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 선택 가능’이 29.3%,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기회 제공이 26.4%를 차지했다.
PB 상품은 ‘가격’에 NB 상품은 ‘안전성’에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PB 상품은 품질, 안전성, 애프터서비스, 포장.디자인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후생에 기여하는 PB 상품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대형 할인점과 제조업체는 PB 상품을 공동개발해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