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취임 5주년…재계 관심집중

2008-10-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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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오는 21일로 취임 5주년을 맞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아산이 지난 1998년 11월18일 금강산관광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째를 맞는 해라서 현대그룹에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 7월 발생한 관광객 총격피살 사건으로 중단된 상태이나, 개성관광은 휴일(월)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200∼300명씩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지난 15일 현재 누적 관광객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현정은 회장은 또 16일 현대증권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현대상선, 현대아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유엔아이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전 계열사의 이사로 등재돼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 체제의 제2기 돌입에 앞서 최근 전 계열사에서 신조직문화로 ▲신뢰(Trust) ▲인재(Talent) ▲혼연일체(Togetherness) ▲불굴의 의지(Tenacity)를 뜻하는 '4T'를 선포했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 관계자는 “신조직문화를 선포한 것은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정립해 나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3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금강산관광 사업도 이달말쯤 열릴 예정인 6자회담이 잘 되면 잘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15일 도라산 남측 출입국사무소에서 열린 개성관광객 10만명 돌파 기념행사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함으로써 남북간 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6자회담이 잘 되면 금강산관광사업도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 체제하의 현대그룹은 지난 5년동안 조용한 가운데 내실있게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현 회장은 2003년 회장 취임후 경영권 분쟁과 대북사업 마찰 등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매출 75%증가, 영업이익 55% 증가, 부채비율 158%로 줄이는 등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그룹을 안정된 반열에 올려놓았다.

올 상반기에도 현대그룹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19%, 영업이익은 42% 증가하는등 견실한 성장세도 보이고 있다. 현대그룹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65억원과 912억원에 달한다.

그룹의 외형도 지난 2005년 매출 5조4446억원에서 작년에는 매출이 9조5260억원으로 올라, 2배 가량 커졌다.

그룹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현대상선의 경우 올 상반기에 매출 3조4,28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보다 47% 성장했다.

그룹은 2012년 매출 34조원을 달성해 10대 그룹으로 성장하려는 장기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수 조원대에 달할 실탄을 준비하는등 세부 준비작업도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대건설 인수는 채권단이 매각 주체이기 때문에 현대그룹 뜻대로 인수할 수 있을 지는 앞으로 더 지켜볼 일이다.

2003년 고 정몽헌 회장 뒤를 이어 현대그룹 회장에 취임해 적자 상태에 빠져있던 그룹을 4년째 흑자기조로 이어오고 있는 현정은 회장체제하의 현대그룹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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