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수입중단 장기화될지 ‘긴장’

2008-10-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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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달 8일 현대∙기아차에 대해 내린 수입허가 중지조치를 얼마나 지속할 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 현지의 언론들은 현대차 수입허가 중지기간이 약 2개월 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이번 수입중지 조치에 따른 피해액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긴장은 늦추지 않고 있다. 

16일 현대∙기아자동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판매딜러들은 현대기아차에서 딜러들에게 인기차종에 비인기 차종까지 강제할당하는 방식으로 판매해 신 독과점법(7월부터 시행)을 위반했다며 중국 정부에 진정을 제기, 중국 정부가 지난달 이를 수용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 현지의 자동차판매딜러 협의체인 중국기차유통협회가 현대기아차에서 인기차종에 비인기차종을 끼워파는등 신독과점법을 위반했다며 진정을 제기, 지난달 8일 현대차가 신청한 싼타페 600대에 대한 수입허가증 신청접수를 중국 정부가 반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달 9일부터 수입통관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산타페 약 350대가 중국 현지 항구에 그냥 세워져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현대차 중국사업부 관계자는 “현지의 항구에서 약 350대 가량의 산타페가 수입통관허가를 받지 못한채 대기중이어서 하루에 약 200∼300만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수입허가 중지조치로 받는 피해액은 별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산타페 이외에 현재 현대차가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그랜저TG, 제네시스, 에쿠스, 베라크루스 등은 이미 받아놓은 수입허가량의 잔여분이 있어서 수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현대차측 설명이다.

그러나 만일 중국 정부의 수입중지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현대기아차에게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신화사통신 등 중국 현지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이번 수입중지 조치를 약 2개월 정도 지속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중국 수출은 현지공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물량이 대부분이지만, 산타페, 제네시스, 그랜저 TG 등 대형차들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의 월평균 대중국 수출량은 현대차가 약 1,500대, 기아차는 800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에도 일본 렉서스에 대해 약 1개월간 독과점법 위반으로 수입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증권가는 현대기아차가 약 1개월동안 중국에 수출하지 못할 경우 입을 피해액은 약 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굿모닝신한증권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올해 중국 수출 목표는 5만대로 현대차 3만5000대, 기아차 1만5000대 가량"이라며 "중국 수출이 1개월 중단될 경우 현대차는 595억원, 기아차는 248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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