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스윙' 퓨릭은 올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 4명만 초청해 벌이는 이 대회에 무릎을 다친 US오픈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를 대신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퓨릭은 16일(한국시간) 카리브해 버뮤다의 미드오션골프장(파70.6천666야드)에서 열린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여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합계 4언더파 136타로 동 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퓨릭은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4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은 해링턴을 꺾었다.
이 대회에 네 번째 출전한 퓨릭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 최강자’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작년 7월 PGA 투어 캐나다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던 퓨릭은 비록 이벤트대회이기는 하지만 상금 60만 달러를 받고 아쉬움을 달랬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1오버파 141타로 3위, 마스터스 우승자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14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는 등 1언더파로 분전했지만 5오버파 145타로 4위에 그쳤다. 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