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리드격인 신세계와 롯데가 각각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사업을 집중해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06년 11월까지 영업을 했던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은 16일 대형 마트로 새롭게 오픈했다. 이로써 국내 이마트 점포는 무도 119개가 됐다.
미아점이 이마트로 업태를 변경해 주변 상권에 포진해 있는 현대, 롯데 백화점을 견제한다.
이마트 미아점은 주변 백화점과의 차별을 위해 해외 소싱, 365 상품, PL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패션도 PL 중심의 실속형 MD를 강화해 중저가 브랜드 행사를 전개한다.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현대, 롯데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공존해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며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상권 내 추가 오픈할 것에 대비해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대형마트에 집중을 하고 있는 반면 롯데는 백화점 점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오는 30일 서울 건대입구역 부근에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을 오픈한다. 스타시티점은 25번째 점포다.
롯데는 대형마트에서 신세계보다 열세지만 백화점 점포수는 3배 이상 많은 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7개다.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다른 유통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액은 두 회사가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이마트 10조 5000억원, 신세계백화점 3조원 등 두 부문에서 13조 5000억원을 달성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 비율이 78%, 22%다. 대형마트 비중이 월등이 높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7조 8000억원, 롯데마트 4조 3000억원 등 총 12조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비중이 각각 65%, 35%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