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를 헤쳐 나가기에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시아 12개 국가들의 외환보유고는 9월말 기준 4조3510억달러(약 5300조원) 정도로 전월의 4조3570억달러에서 소폭 감소했다고 다우존스뉴스와이어를 인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것은 비달러 자선의 가치가 하락한 것이 주효했으며 특히 유로와 파운드화가 절하된 것이 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감소했지만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
신문은 아시아 국가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 사태를 맞아 시장의 신뢰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공조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10년전 아시아 외환위기를 이끌었던 태국이 9월 들어 외환보유고가 증가한 3개국에 포함돼 주목을 끌었다.
태국의 9월 외환보유고는 전월 대비 2.2% 증가한 1034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12개국에서 외환보유고가 늘어난 국가는 태국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같은 기간 1조9100억달러를 기록해 아시아 12개국 외환보유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9월 외환보유고가 109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10%가 넘게 감소했고 파키스탄이 8.8%, 인도가 3.9%, 인도네시아가 2.2%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신문은 금융위기 사태를 맞아 말레이시아와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