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산야 이국정취에 흠뻑… 캐나다, 일본 단풍명소

2008-10-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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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늦은 단풍, 10월 내내 적기

   
캐나다 '메이플 로드'의 단풍.
 

울긋불긋…산야가 '불타고' 있다.

가을 여행의 최고 절정판은 ‘단풍’ 여행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단풍시기가 평년보다 2~3일정도 늦춰졌다. 그만큼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기도 늘어난 것이다. 단풍은 10월 내내 고조를 이룬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11월 중순까지도 단풍 여행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색적인 가을을 즐길 수 있는 해외 단풍 명소들이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단풍 시즌에 맞춰 가족, 친지 등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종전보다 늘었다”며 “다른 관광 코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캐나다의 ‘메이플 로드’

캐나다는 국기 문양이 단풍(Maple)일 만큼 단풍이 유명하다.

단풍여행의 1번지로 불리는 ‘메이플 로드’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이 길은 나이아가라에서 퀘벡시까지 약 800km에 이른다.

이곳의 단풍은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해 10월 둘째 주인 추수감사절에는 온 도시가 붉은 색으로 단장한다. 그 이후에도 단풍나무, 포플러, 너도밤나무, 연밥피나무, 자작나무 등이 형형색색으로 바뀌어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로렌시아 고원에 위치한 ‘몽트랑 블랑’은 메이플 로드의 정점이다. 단풍으로 수놓은 그림 같은 풍경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감상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이달 23일까지 메이플 로드의 광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등 캐나다 동부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와 메이플 로드를 둘러보는 것이 주요 일정”이라며 “천선 크루즈를 타면서 1900여개 섬에 있는 호화로운 별장과 수려한 절경을 관광할 수 있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플로드의 관광상품의 가격은 289만원부터 있으며 대한항공을 이용해 매주 목요일 출발한다. 숙박은 몽트랑블랑 리조트 내 4성급 호텔서 묵는다.

하나투어는 캐나다의 대표적 기념품인 달콤한 ‘메이플 시럽’을 객실당 1병씩 증정한다.

◆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 알펜루트’

일본은 우리나라와 기후가 비슷해 10월초부터 단풍시즌이 시작된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단풍 여행은 북알프스라 불리는 ‘호쿠리쿠의 다테야마 알펜루트’다.

다테야마역에서 나가노현의 오오기사와까지 대자연의 여정을 전차, 케이블카, 고원버스, 토로리버스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토로코 열차를 타면 46개 터널과 27개 다리를 지나간다. 이때 일본 최대 V자 협곡인 ‘쿠로베 협곡’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 대자연이 빚어낸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진다.

하나투어는 이곳을 여행하면서 일본의 전통 온천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관광상품을 마련했다. 정갈한 ‘가이세키’ 전통 요리도 맛 볼 수 있다. 다다미 방에서 투숙, 일본 전통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에도시대의 전통 찻집거리 ‘히가시차야가이’와 세계문화유산 ‘고카야마 합장촌’ 관광 일정이 포함한다. 가격은 124만 9000원부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매일 출발한다. 다음달 16일까지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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