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가 최근 사면된 현대기아차 그룹에 이어 SK그룹과 한화그룹도 조만간 투자 및 고용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하반기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미래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투자와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며, 검토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내주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이 가능한 신기술과 신규사업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채용과 투자확대가 불가피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국내외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SK측이 사회의 기대를 충족한 만큼 획기적인 채용 및 투자확대 방안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런 방안이 8.15특별사면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나온 조치가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SK측은 "신규투자와 채용은 기본적인 기업활동으로 특별사면과 연결시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며 경계했다.
한화그룹은 다음주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는 올해초 신규투자 2조원, 고용규모 3천명 등의 연간 경영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두 그룹의 이런 고용.투자 확대는 8.15 특별사면 때 최태원 SK회장과 김승연 한화회장이 사면된 데 따라 경제살리기에 두 그룹이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여권은 기업들이 돈을 쌓아놓고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투자 미흡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8.15특사에 포함됐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미 11조원 투자, 4천500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