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출시와 동시에 중형차 시장 판매 2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는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이 택시 시장에서도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로체 이노베이션 택시는 지난 7월 총 1015대가 팔리면서 로체 택시가 판매되기 시작한 2005년 12월 이래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존 로체 택시 최다 판매 기록은 2006년 6월의 903대였다.
로체 이노베이션 택시가 인기를 끌면서 기아차의 택시 시장 점유율도 올라갔다.
지난 1~5월 기아차의 택시 시장점유율은 22.5%, 월 평균 판매 실적은 713대였다.
그러나 로체 이노베이션이 출시된 6월에는 840대가 판매되며 시장점유율 27.6%를 기록했고 이어 7월에는 전월 대비 20.8% 증가한 1015대가 판매돼 점유율은 32.3%까지 올라갔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특히 택시 기사들의 선호가 그대로 반영되는 개인 택시 판매 시장에서 올해 1~5월 점유율이 17.3%(월 평균 344대)를 기록했지만 6월 22.6%(384대), 7월 30.7%(523대)까지 늘었다.
기아차는 로체 이노베이션 택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디자인 변경과 높은 연비, 다양한 편의사양 적용 등을 꼽았다.
로체 이노베이션 택시 연비는 9.1km/ℓ로 경쟁 중형 택시와 비교해 1.1~5.8% 높으며 후방주차 보조시스템과 택시 전용 알루미늄휠 디자인 등을 채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택시 시장은 택시 운전자들의 입소문 때문에 자동차 업체가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이라며 "로체 이노베이션 택시가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일반 승용 모델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