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경기회복 기대수준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84.6으로 전월에 비해 2.2%P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3대지수(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중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전월(69.9)보다 2.2%p 하락한 67.7, 생활형편은 전월(89.9)보다 2.4%P하락한 87.5로 각각 조사됐다.
또 소비지출 기대지수도 전월(100.7)보다 2.2%P 하락한 98.5로 나타났다.
이는 전 소득계층 및 연령대에서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특히 저소득층과 중간연령층(30∼50대)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하여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전월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에 비해 경기에 대한 평가는 43.5로 전월(45.3)보다 1.8%P 하락했고,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74.8로 전월(77.2)보다 2.4% 하락했다.
통계청측은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소득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전월에 비해 떨어졌고, 300만원대 소득계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유가 등 물가를 꼽았고, 수출∙환율(5.4%), 국내소비(5.0%), 부동산경기(2.8%), 고용사정(2.2%)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일본, 중국, EU 등 주요 국가들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6개월째 큰 폭으로 하락해 온 미국만 전월보다 약 0.9% 상승하면서 보합세를 기록했다.
박재붕 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