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년만에 0.25%P 인상

2008-08-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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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연 5.25%로 상향 조정
"물가 오름세 상당기간 지속"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5.25%로 상향 조정했다.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연 3.25%에서 3.5%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5.25%까지 오른 것은 200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 직접적 대상이 통화량에서 금리목표로 바뀐 지난 1999년 이후 최고 기준금리(콜금리)다.

기준금리는 지난 2004년 11월 3.25%로 저점을 찍었다. 지난해 7월 4.75%에 이어 8월 5.0%로 상승한 뒤 1년간 변동이 없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높은 물가상승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소지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영향으로 상승세가 한층 확대됐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돼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앞으로 금통위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경기 하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중소기업과 서민이 겪고 있는 대출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인상 여부는 국제유가와 경기동향 에 따라 결정하겠다. 국제유가가 하향 추세를 지속한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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