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사무실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심의 경우 지난 2분기 업무용 빌딩(오피스) 공실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월 임대료가 1㎡당 2만1200원까지 치솟았다.
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8년 2분기 임대료 및 공실률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공실률은 3.1%로 지난해 말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임대료(월세기준)도 1㎡당 1만8600원으로 같은 기간 800원 올랐다.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도심(종로구·중구)과 강남(강남구·서초구)이 2.1%로 가장 낮았고 임대료는 도심지역이 1㎡당 2만12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도심지역의 공실률은 대우빌딩, 국제빌딩 리모델링 공사로 임대 공급이 줄고 테헤란로 주변의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대 광역시 중에는 대구의 공실률이 5.2%로 가장 낮았고, 대전은 지난해 말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임대료는 인천이 1㎡당 81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부산은 공실률이 8.7%, 임대료는 1㎡당 7500원이었고 울산은 작년 하반기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18.2%의 공실률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임대공급 부족과 경기둔화의 영향이 상쇄돼 보합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임대료는 물가상승, 관리비용 증가, 공실 감소 등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의도·마포지역의 경우 전경련회관 재건축 추진에 따른 초과 수요 발생으로 인근 빌딩의 임대료 인상이 예상되며 강남지역은 테헤란로 및 삼성타운 주변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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