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없는 휴가지 ‘편의점’ 선호 높아

2008-08-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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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식사하는 알뜰 여행족 늘어

휴가의 편의점 매출이 '쑥쑥' 증가하고 있다. 

바가지 없는 가격과 경기 불황으로 알뜰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바캉스족덕에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7일 GS25에 따르면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휴가지에 위치한 20여 개 편의점의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보다 4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가지 중 하나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편의점은 지난해보다 70% 이상이나 크게 올랐다. 속초에 있는 낙산 해수욕장 편의점은 8월 들어서면서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계속 기록하고 있다.

이 편의점 주인들은 “여행비용을 아끼기 위해 휴가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고 저렴하게 맥주를 마시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으로 휴가지 편의점에서 먹을거리 상품이 가장 인기가 높다. 특히 즉석 식품 매출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다. 참숯구이닭꼬치와 베니건스 샐러드 등 즉석식이 138.4%, 샌드위치와 햄버거가 79.2%, 일반 빵이 62.7% 매출 신장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단연 맥주로 나타났다. 카스캔과 하이트캔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수입 맥주도 인기를 끌면서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보다 더워진 날씨 탓에 ‘해태 폴라포’, ‘롯데 빠삐코’, ‘해태 탱크보이’ 등의 순으로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휴가지 상품 매출도 늘었다.

화장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썬크림이나 아디다스 남성 전용 화장품 등 화장품이 48.8% 크게 늘었다. 폭죽(190.7%), 칫솔(51.8%), 응급 의료 용품(44.8%)은 물론 만화책(86.5%) 등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서적판매의 증가도 눈에 띄었다.

GS25는 점포 앞 파라솔 설치를 늘리고 즉석 식품과 맥주, 해변 가 상품 등의 재고와 종류를 대폭 늘렸다.

GS25 박무진 부산경남 영업 과장은 “편의점은 바가지 없고 파라솔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뜰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매출도 급신장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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