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홈쇼핑사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두기 위한 ‘편성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ㆍCJㆍ현대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 일평균 매출이 올림픽이 열리지 않은 평소 8월 수준보다 15-2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각 홈쇼핑사들은 경기ㆍ시간대별 주 시청 층과 한국 선수의 입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상품을 배치,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어 매 최대한 매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GS홈쇼핑은 한국의 첫 메달이 예상되는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이 열리는 9일 오전 11시30분에 ‘비비안3D 더블슬리밍 브라팬티 14종 세트’ 판매방송을 진행한다. 주부 고객층이 많은 오전 시간대인 점을 감안했다.
오후에는 가족 단위 시청자용 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수영 스타 박태환 선수의 400m 자유형 예선전과 겹치는 9일 오후 7시에는 `삼익 모던 디럭스 소파'를, 10일 오후 5시25분에는 금메달이 유력한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 맞춰 `정관장 홍삼천국 6박스'를 준비했다.
CJ홈쇼핑은 저녁에 중계방송을 보면서 입이 궁금해진 시청자들을 겨냥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류 상품을 강화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8일 오후 5시35분부터는 맥주 안주로 좋은 `블루다이아몬드 아몬드 3종세트'를, 여자 핸드볼 대표 팀과 독일 팀과의 예선경기가 펼쳐지는 11일 오후 4시40분에는 `다시마 누들'과 `순 쇠고기 원 육포'를 편성하는 식이다.
현대홈쇼핑은 일요일인 17일 오전 11시20분 박태환 선수가 출전할 자유형 1500m 결승전에 맞춰 어린이용 건강식품과 주방용품을 판매한다. 휴일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TV를 볼 것으로 예상해서다.
GS홈쇼핑 신진호 마케팅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8월은 연중 실적이 가장 저조한데 올림픽이 열리면 전체 시청자수가 늘면서 홈쇼핑 매출도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올림픽은 베이징과 한국의 시차가 1시간뿐이어서 낮 시간대에 주요 경기 중계가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해 주간 시청자들을 위한 편성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