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진출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7 회계연도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16개 손보사의(현지법인 9개, 지점 7개) 총자산은 4억1640만달러로 전기말(3억3200만달러)대비 26.1% 증가했다.
이는 현금 및 예금 보유가와 유가증권 투자가 각각 18.4%, 29.8%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손보사가 거둔 보험료 수익은 1억3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2.7% 늘어났다. 반면 발생손해액(4230만달러)은 2.6% 증가한 데 그쳐 해외점포의 손해율은 48.9%에서 40.8%로 크게 개선됐다. 다만 사업비는 4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해 사업비율이 38.7%에서 39.7%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2280만달러로 집계, 전년동기(1230만달러)대비 85.7% 증가해 설립 초기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본금(영업기금)이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이 시현되면서 자기자본도 늘어났다. 전년동기 대비 51.1% 증가한 2억241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계약준비금은 7% 증가에 그쳐 전체 부채규모도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51.1% 증가한 1억9238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현지 교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손보사 해외점포들이 지난 회계연도에 큰 폭의 이익증가세를 시현했다"며 "앞으로 해외점포의 건전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손보사들의 해외진출 전략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점포의 안정적인 영업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 추진 등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3월말 현재 해외에 진출한 손보사는 미국 등 7개국에 진출해 37개 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0곳에 진출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LIG손보와 현대해상 8개, 코리안리 6개, 동부화재 3개, 서울보증과 메리츠화재가 각각 1개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10개, 베트남 5개, 일본과 영국이 4개, 인도네시아 3개 순이었다.
코리안리 홍콩법인(보험중개업)과 현대해상 뉴저지법인(투자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해보험업(14개)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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