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학위원회는 베이징의 대기오염의 정도가 올림픽 선수들과 관중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베이징 대기오염 | ||
<사진설명: 스모그에 뒤덮힌 베이징 시내.> |
IOC 의학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3개 평가 기준 가운데 개발도상국에게 적합한 중간 등급을 기준으로 대기오염 정도에 관한 평가 조사를 진행했고 분석 결과 베이징의 대기가 꽤 많은 항목에서 기준치를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WHO의 기준 수치는 장기간 거주하는 현지인들의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단기간 베이징을 방문한 타지 관광객에게 이 기준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장기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특히 강조했다.
위원회는 또 최근 베이징에 옅은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은 습기 많고 무더운 날씨 탓이며 이것이 종종 대기오염으로 오인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특히 올림픽 기간동안 IOC,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베이징시의 환경보호 부문이 함께 베이징의 대기오염 상태에 대한 평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 시간에 한 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적인 대책을 실시할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2001년부터 대기 상태 개선을 위해 170억 달러(약 17조2000억 원)를 투자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IOC 의학위원회의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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