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어린이 메뉴 대부분이 정량 칼로리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국의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 연구팀(CSP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KFC, 타코벨, 피자헛, 버거킹 등 13곳의 유명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아이들용 메뉴 대부분이 과도하게 칼로리가 높고 염분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13곳 패스트푸드점의 1474가지 메뉴 중 93%가량이 430cal 가량 열량이 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어린이 메뉴의 45%는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이 권고치를 넘었고, 86%는 나트륨이 초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심지어 햄버거 체인에서 제공되는 메뉴 중 90%이상은 하루 아이들이 섭취해야 할 칼로리만큼 열량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0~60세가 될 시까지 심장마비 발병 위험은 낮지만 어릴 적부터 동맥혈관이 막히기 시작한다"며 "이 같이 열량이 과도하게 지방과 염분이 많이 든 패스프푸드를 많이 먹는 아이들은 향후 비만, 심장마비, 당뇨병 등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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