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그린스펀 "은행 파산 사태 끝...아직 멀었어"

2008-08-05 11:04
  • 글자크기 설정

   
앨런 그린스펀 FRB 전 의장
<사진설명: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날 때까지 더 많은 금융 기관들이 파산과 구제금융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그린스펀 전 의장이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끝날 때까지 더 많은 금융 기관들이 파산과 구제금융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이 전망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4일(영국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의 온라인 판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의 경제위기가 한 세기에 한 두 번 발생할 만한 사건으로 모기지담보증권(MBS) 시장의 토대가 되는 미국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강화돼야 만이 은행들의 파산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산에 대한 공포가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며 “아직 채무 불이행의 문턱에 선 금융기관들이 많은데 이들은 결국 정부에 의해 긴급 구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은행들이 자금을 다시 모으고 불안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증시의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주가 하락은 은행들의 자본조달을 지연시키며 채권 발행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 국제 금융시스템이 신용 경색을 떨쳐내고 안정화될 것인지, 혹은 또 다른 혼란으로 치달을 것인지는 국제 증시가 결정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현 위기에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알려진 규제는 역사 속의 위기를 한 번도 근절하지 못했었다”며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위기에 대한 답이 아니며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안으로 경제 시스템의 경직화보다는 지속적인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