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쓰촨성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중국측의 노력과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라이스 장관은 쓰촨성 대지진 피해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복구하기를 바란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미국이 중국의 지진 피해 복구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때 보내준 지원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지진 피해 복구가 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이 29일 쓰촨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 위로를 한데 대해 고마움을 나타내고 미국이 중국에 지진 구조와 복구를 지원한 것은 중국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표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쓰촨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구조노력을 편 첫 외국인들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이스 장관은 후 주석과 원 총리와 가진 면담에서 중미 양국 관계와 북핵 6자회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라이스 장관은 또 29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중국에 제출한 북핵 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기 6자회담에서 구체적인 검증 절차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양 부장은 라이스 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가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차기 6자회담이 곧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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