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년째 진행하고 있는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지난 22일부터 5일간 실시됐으며 9명의 입찰자들이 무려 78번의 입찰제안가를 제시하며 경합을 벌인 결과 중국 선전에서 펀드를 운영하는 자오 단양 씨가 '투자의 달인' 또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77)과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경매 낙찰가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펀드회사의 공동 운영자인 모니쉬 파브라이와 가이 스파이어가 공동으로 65만100달러에 낙찰받았던 금액의 3배 수준으로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4년째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낙찰가가 크게 오른 이유로 세계 경기가 동반 하락하는 현 시점에서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버핏에게 조언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경매 수익금 전부는 샌프란시스코의 빈민·노숙자를 위한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낙찰자는 7명까지 지인을 동반할 수 있게 되며 뉴욕의 스테이크 전문 식당인 스미스 앤드 볼렌스카이에서 버핏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핏에게 매도·매수 종목을 제외한 어떤 질문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역 의류업체에서 자산규모 2000억달러의 지주회사로 키워낸 투자의 달인으로 식품, 제트기 대여, 보험 등 다양한 사업들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버핏은 올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갑부로 등극한 바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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