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불확실성 해소' vs '영업전략 차질'

2008-06-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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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방통위 영업정지 결정 평가 분분

증권사들은 25일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결정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은 25일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정승교 연구원은 "방통위가 전날 하나로텔레콤에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행정처벌로 초고속인터넷 영업정지 40일과 과징금 및 과태로 1억7800만원을 부과했다"며 "이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향후 새로운 성장국면 진입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영업정지 40일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3개월에 비해 부담이 덜하고 비수기인 7~8월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해소의 의미가 강하다"며 "과징금 규모도 최대 400억원 소문이 돌았던 것에 비해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방통위의 징계 수위가 예상보다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섭 연구원은 "방통위의 결정은 단기적으로 하나로텔레콤의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사건"이라며 "방통위 출범 이후 처음 나온 통신업자에 대한 징계 수위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다른 사업자에 대한 방통위의 조사가 진행될 경우 경쟁사의 초고속 인터넷의 영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영업정지로 인한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 이탈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방통위의 징계 조치와 관련, 수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만2000원에서 1만700원으로 내렸다.

양종인 연구원은 "개인정보 유용 행위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 모집정지 40일을 부과받아 결합판매 등 영업 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8월 중순까지 가입자 이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매출액 추정치를 각각 2.8%, 3.0% 하향조정했다"며 "비용 증가 분을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10.9%, 18.1% 낮춰 잡았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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